<원문>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曰。脩身也。尊賢也。親親也。敬大臣也。體群臣也。子庶民也。來百工也。柔遠人也。懷諸侯也。
脩身。則道立。尊賢。則不惑。親親。則諸父昆弟不怨。敬大臣。則不眩。體群臣。則士之報禮重。子庶民。則百姓勸。來百工。則財用足。柔遠人。則四方歸之。懷諸侯。則天下畏之。
齊明盛服。非禮不動。所以脩身也。
去讒遠色。賤貨而貴德。所以勸賢也。
尊其位。重其祿。同其好惡。所以勸親親也。
官盛任使。所以勸大臣也。
忠信重祿。所以勸士也。
時使薄斂。所以勸百姓也。
日省月試。既稟稱事。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嘉善而矜不能。所以柔遠人也。
繼絕世。舉廢國。治亂持危。朝聘以時。厚往而薄來。所以懷諸侯也。
범위천하국가유구경。
왈。수신야。존현야。친친야。경대신야。체군신야。자서민야。래백공야。유원인야。회제후야。
수신。즉도립。존현。즉불혹。친친。즉제부곤제불원。경대신。즉불현。체군신。즉사지보례중。자서민。즉백성권。래백공。즉재용족。유원인。즉사방귀지。회제후。즉천하외지。
재명성복。비례부동。소이수신야。
거참원색。천화이귀덕。소이권현야。
존기위。중기록。동기호오。소이권친친야。
관성임사。소이권대신야。
충신중록。소이권사야。
시사박렴。소이권。백성야。
일성월시。기름칭사。소이권백공야。
송왕영래。가선이긍불능。소이유원인야。
계절세。거폐국。치란지위。조빙이시。후왕이박래。소이회제후야。
<직역>
무릇(凡) 천하국가(天下國家)를 다스림(爲)에 구경(九經)이 있(有)다.
말하자면(曰) 몸(身)을 단정히 한(脩)다(也). 어진 사람을 존경한(尊賢)다(也).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하(親親)다(也). 훌륭한(大) 신하(臣)를 공경한(敬)다(也). 많은 신하들(群臣)을 가까이 한(體)다(也). 서민(庶民)을 사랑한(子)다(也). 백공(百工)을 불러온(來)다(也). 먼 데서 온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한(柔)다(也). 제후(諸侯)를 따르게 한(懷)다(也).
몸(身)을 단정히 하(脩)면 곧(則) 도(道)가 나타난(立)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尊賢)면 곧(則) 미혹되지 않(不惑)는다.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하(親親)면 곧(則) 모든(諸) 아버지(父)와 형제(昆弟)가 원망하(怨)지 않(不)는다. 훌륭한(大) 신하(臣)를 공경하(敬)면 곧(則) 현혹되(眩)지 않(不)는다. 많은 신하들(群臣)을 가까이 하(體)면 곧(則) 선비(士)의(之) 예(禮)로 갚음(報)이 크(重)다. 서민(庶民)을 사랑하(子)면 곧(則) 백성(百姓)이 힘쓴(勸)다. 온갖 장인(百工)을 불러오(來)면 곧(則) 재물의 씀씀이(財用)가 넉넉하(足)다. 먼 데서 온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하(柔)면 곧(則) 사방(四方)이 그곳(之)에 몸을 의탁한(歸)다. 제후(諸侯)를 따르게 하(懷)면 곧(則) 천하(天下)가 그(之)를 경외한(畏)다.
심신을 깨끗하게 하(齊明)고 옷(服)을 엄정하게 함(盛)과 예(禮)가 아니(非)면 움직이지 않음(不動)은 몸(身)을 단정히 하(脩)는 방법(所以)이다(也).
헐뜯는 사람(讒)을 피하(去)고 여색을 멀리함(遠色)과 재물(貨)을 천히 여기(賤)면서(而) 덕(德)을 귀히 여김(貴)은 어진 사람(賢)을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그(其) 자리(位)를 높이(尊)고 그(其) 녹(祿)을 더함(重)과 그(其) 좋아하고 싫어함(好惡)을 균일하게 함(同)은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함(親親)을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벼슬(官)을 이뤄주(盛)고 책임을 맡기어 부림(任使)은 훌륭한(大) 신하(臣)에게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믿음(信)에 정성을 다하(忠)고 녹(祿)을 더함(重)은 선비(士)에게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때맞춰(時) 부리(使)고 조세를 적게 거둠(薄斂)은 백성(百姓)에게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매일(日) 살피(省)고 달마다(月) 시험함(試)과 녹(稟)을 줌(既)에 일(事)을 저울질함(稱)은 온갖 장인(百工)에게 권장하(勸)는 방법(所以)이다(也).
가는 사람을 배웅하고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함(送往迎來)과 선(善)을 기리(嘉)면서(而) 능력이 없음(不能)을 불쌍히 여김(矜)은 먼 데서 오는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하(柔)는 방법(所以)이다(也).
끊어진(絕) 세대(世)를 잇(繼)고 쇠퇴한(廢) 나라(國)를 흥기시킴(舉)과 혼란한 세상을 다스리(治亂)고 위태로운 처지를 붙들어 줌(持危)과 때를 맞춤(時)으로써(以) 모여(朝) 안부를 물음(聘)과 보냄(往)을 두터이 하(厚)면서(而) 받음(來)을 가볍게 함(薄)은 제후(諸侯)를 따르게 하(懷)는 방법(所以)이다(也).
<해석>
무릇 천하국가(天下國家)를 다스림에는 아홉가지 도리가 있다.
말하자면 몸(身)을 단정히 하고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하고 훌륭한 신하를 공경하고 많은 신하들을 가까이 하고 관직이 없는 평민들을 사랑하고 온갖 장인들을 불러오고 먼 데서 온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제후(諸侯)들을 따르게 함이다.
몸(身)을 단정히 하면 곧 도(道)가 나타난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면 곧 미혹되지 않는다.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하면 곧 모든 아버지와 형제가 원망하지 않는다. 훌륭한 신하를 공경하면 곧 현혹되지 않는다. 많은 신하들을 가까이하면 곧 선비들이 크게 예(禮)로 보답한다. 관직이 없는 평민을 사랑하면 곧 백성(百姓)들이 힘쓴다. 온갖 장인들을 불러오면 곧 재물의 씀씀이가 넉넉하다. 먼 데서 온 사람을 편안하게 하면 곧 사방(四方)이 그곳에 몸을 의탁한다. 제후(諸侯)를 따르게 하면 곧 천하(天下)가 그를 경외한다.
심신을 깨끗하게 하고 옷을 엄정하게 입음과 예(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음은 몸(身)을 단장히 하는 방법이다.
헐뜯는 사람을 피하고 여색을 멀리함과 재물을 천히여기면서 덕(德)을 귀히 여김은 어진 사람(賢)을 권장하는 방법이다.
그 벼슬 자리를 높이고 그 녹을 더 줌과 그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균일하게 함은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함을 권장하는 방법이다.
벼슬을 주고 책임을 맡기어 부림은 훌륭한 신하에게 좋은 일에 힘쓰도록 북돋아 주는 방법이다.
믿음(信)에 정성을 다하고 녹을 더 줌은 선비에게 좋은 일에 힘쓰도록 북돋아 주는 방법이다.
때맞춰 일을 시키고 조세를 적게 거둠은 관직이 없는 평민들에게 좋은 일에 힘쓰도록 북돋아 주는 방법이다.
매일 살피고 달마다 시험함과 녹을 줄 때 일을 저울질함은 온갖 장인들에게 좋은 일에 힘쓰도록 북돋아 주는 방법이다.
가는 사람을 배웅하고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함과 선(善)을 기리면서 능력이 없는 사람을 불쌍히 여김은 먼 데서 온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다.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고 쇠퇴한 나라를 흥기시킴과 혼란한 세상을 다스리고 위태로운 처지를 붙들어 줌 때맞춰 모여 안부를 물음과 많이 보내고 적게 받음은 제후(諸侯)를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선행연구>
『중용장구(中庸章句)』
經。常也。體。謂設以身處其地而察其心也。子。如父母之愛其子也。柔遠人。所謂無忘賓旅者也。此。列九經之目也。呂氏曰。天下國家之本。在身。故修身。爲九經之本。然必親師取友然後。修身之道進。故尊賢。次之。道之所進。莫先其家。故親親。次之。由家以及朝廷。故敬大臣。體群臣。次之。由朝廷以及其國。故子庶民。來百工。次之。由其國以及天下。故柔遠人。懷諸侯。次之。此。九經之序也。視群臣。猶吾四體。視百姓。猶吾子。此。視臣視民之別也。
此。言九經之效也。道立。謂道成於己而可爲民表。所謂皇建其有極。是也。不惑。謂不疑於理。不眩。謂不迷於事。敬大臣。則信任專。而小臣。不得以間之。故臨事而不眩也。來百工。則通功易事。農末相資。故財用足。柔遠人。則天下之旅。皆悅而願出於其塗。故四方歸。懷諸侯。則德之所施者博而威之所制者廣矣。故曰天下畏之。
此。言九經之事也。官盛任使。謂官屬衆盛。足任使令也。蓋大臣。不當親細事。故所以優之者如此。忠信重祿。謂待之誠而養之厚。蓋以身體之。而知其所賴乎上者如此也。旣。讀曰餼。餼稟。稍食也。稱事。如周禮槀人職曰。考其弓弩。以上下其食。是也。往則爲之授節以送之。來則豐其委積以迎之。朝。謂諸侯見於天子。聘。謂諸侯使大夫來獻。王制。比年一小聘。三年一大聘。五年一朝。厚往薄來。謂燕賜厚而納貢薄。
경(經)은 법도(常)이다(也). 체(體)는 자신(身)으로써(以) 그(其) 처지(地)에 처함(處)을 가정하(設)여(而) 그(其) 마음(心)을 살핌(察)을 이른(謂)다(也). 자(子)는 부모(父母)의(之) 그(其) 자식(子)을 사랑하(愛)는 듯함(如)이다(也). 먼 데서 온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함(柔)은 이른바(所謂) ‘나그네(賓旅)를 잊(忘)지 말(無)라’는 것(者)이다(也). 이것(此)은 구경(九經)의(之) 목록(目)을 나열함()이다(也). 여씨(呂氏)가 말하기(曰)를 “천하국가(天下國家)의(之) 근본(本)은 몸(身)에 있(在)다. 그러므로(故) 수신(修身)이 구경(九經)의(之) 근본(本)이 된(爲)다. 그러나(然) 반드시(必) 스승(師)을 가까이하(親)고 벗(友)을 얻(取)은 연후(然後)에야 수신(修身)의(之) 도(道)로 나아가(進)므로(故) 어진 사람을 존경함(尊賢)이 그것의 뒤(次之)이고 도(道)의(之) 나아가(進)는 바(所)가 그(其) 집(家)보다 앞(先)서지 않(莫)으므로(故) 마땅히 친하여야 할 사람과 친함(親親)이 그것의 뒤(次之)이고 집(家)에서(由) 조정(朝廷)까지 미치(以及)므로(故) 훌륭한(大) 신하(臣)를 공경함(敬)과 많은 신하들(群臣)을 생각함(體)이 그것의 뒤(次之)이고 조정(朝廷)에서(由) 그(其) 나라(國)까지 미치(以及)므로(故) 서민(庶民)을 사랑함(子)과 백공(百工)을 불러옴(來)이 그것의 뒤(次之)이고 그(其) 나라(國)에서(由) 천하(天下)까지 미치(以及)므로(故) 먼 데서 온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함(柔)과 제후(諸侯)를 따르게함(懷)이 그것의 뒤(次之)이다. 이것(此)이 구경(九經)의(之) 실마리(序)이다(也).” 많은 신하들(群臣)을 봄(視)은 나(吾)의 두 팔과 두 다리(四體)와 같(猶)다. 백성(百姓)을 봄(視)은 나(吾)의 자식(子)과 같(猶)다. 이것(此)이 신하(臣)를 봄(視)과 백성(民)을 봄(視)의(之) 구별(別)이다(也).
이것(此)은 구경(九經)의(之) 공로(效)를 말한(言)다(也). 도립(道立)은 도(道)가 자기(己)에서(於) 이뤄져(成)서(而) 백성(民)의 모범(表)이 될(爲) 수 있음(可)을 이르(謂)니 이른바(所謂) ‘임금(皇)은 그(其) 근본(極)이 있(有)도록 마련한(建)다’가 이것(是)이다(也). 불혹(不惑)은 이치(理)에(於) 어긋나(疑)지 않음(不)을 이른(謂)다. 불현(不眩)은 일(事)에서(於) 그르치(迷)지 않음(不)을 이른(謂)다. 훌륭한(大) 신하(臣)를 공경하(敬)면 곧(則) 믿고 일을 맡김(信任)이 집중되(專)고(而) 도량이 좁(小)은 신하(臣)가 그(之)를 이간하(間)지 못하(不得以)므로(故) 어떤 일에 임함(臨事)에(而) 어지럽(眩)지 않(不)다(也). 백공(百工)을 불러오(來)면 곧(則) 분업하(通功)고 일(事)을 바꿔하(易)여 농업과 상업(農末)이 서로(相) 도우(資)므로(故) 재물의 씀씀이(財用)가 넉넉해지(足)고 먼 데서 온 사람(遠人)을 편안하게 하(柔)면 곧(則) 천하(天下)의(之) 나그네(旅)가 모두(皆) 기뻐하(悅)고(而) 그(其) 길(塗)에서(於) 나오기(出)를 원하(願)므로(故) 사방(四方)에서 의탁하(歸)고 제후(諸侯)를 따르게 하(懷)면 곧(則) 덕(德)의(之) 베풀어지(施)는 바(所)라는 것(者)이 넓어지(博)고(而) 법칙(威)의(之) 정해지(制)는 바(所)라는 것(者)이 넓어진(廣)다(矣). 그러므로(故) 천하(天下)가 그(之)를 두려워한(畏)다고 말한(曰)다.
이것(此)은 구경(九經)의(之) 일(事)을 말한(言)다(也). 관성임사(官盛任使)는 따르는 자(官屬)가 많(衆盛)아 충분히(足) 맡기(任)고 명령하여 일을 시킴(使令)을 이른(謂)다(也). 대개(蓋) 훌륭한(大) 신하(臣)는 몸소(親) 자질구레한 일(細事)을 맡(當)지 않(不)으므로(故) 그(之)를 대우하(優)는 까닭(所以)이라는 것(者)이 이와 같(如此)다. 충신중록(忠信重祿)은 그(之)를 정성(誠)으로 대우하(待)고(而) 그(之)를 후하(厚)게 지원함(養)을 이르(謂)니 대개(蓋) 자신(身)으로써(以) 그(之)를 생각하(體)여(而) 윗(上)사람(者)에게(乎) 그(其) 도움받(賴)는 바(所)를 앎(知)이 이와 같(如此)다(也). 기(旣)는 읽기(讀)를 희(餼)라 하(曰)니 희품(餼稟)은 벼슬아치가 녹봉으로 받던 쌀(稍食)이다(也). 칭사(稱事)는 『주례(周禮)』 「고인직(槀人職)」에서 “그(其) 활과 쇠뇌(弓弩)를 살펴(考) 그것으로써(以) 그(其) 녹(食)을 올리(上)고 내린(下)다”라 말함(曰)과 같(如)은 이것(是)이다(也). 가(往)면 곧(則) 그(之)를 위해(爲) 부신(節)을 주(授)어 그것으로써(以) 그(之)를 보내(送)고 오(來)면 곧(則) 그(其) 창고(委)의 저축(積)을 넉넉히 하(豐)여 그것으로써(以) 그(之)를 맞이한(迎)다. 조(朝)는 제후(諸侯)가 천자(天子)에게(於) 뵘(見)을 이른(謂)다. 빙(聘)은 제후(諸侯)가 대부(大夫)로 하여금(使) 와서 바치게함(來獻)을 이른(謂)다. 「왕제(王制)」에서 “매년(比年)마다 한 번(一) 방문하(小聘)고 삼년(三年)마다 한 번(一) 방문하(大聘)고 오년(五年)마다 한 번(一) 뵌(朝)다.” 후왕박래(厚往薄來)는 잔치(燕)와 베풂(賜)을 후하게 하(厚)고(而) 공물로 바침(納貢)을 가볍게 함(薄)을 이른(謂)다.
<해설>
『중용자잠(中庸自箴)』 - 일부 발췌
凡爲天下國家有九經一節。
言爲國之法。而結之以誠。
‘범위천하국가유구경(凡爲天下國家有九經)’ 한(一) 절(節)
나라(國)를 다스림(爲)의(之) 법(法)을 말하(言)고(而) 성(誠)으로써(以) 그것(之)을 마쳤(結)다.
『대학공의(大學公議)』 - 일부 발췌
親親者。齊家也。齊家之法。無以踰於同其好惡。此聖人知要之言也。
친친(親親)이라는 것(者)은 집(家)을 가지런하게 함(齊)이다(也). 제가(齊家)의(之) 법(法)은 그(其)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好惡)을 같게함(同)보다(於) 넘(踰)을 수 없(無以)다. 이것(此)은 성인(聖人)의 중요함(要)의(之) 말(言)을 앎(知)이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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