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6일 일요일

중용자잠 5-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원문>

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

中也者。天下之大本也。

和也者。天下之達道也。

致中和。天地位焉。萬物育焉。

희노애락지미발。위지중。

발이개중절。위지화。

중야자。천하지대본야。

화야자。천하지달도야。

치중화。천지위언。만물육언。


<직역>

희로애락(喜怒哀樂)의(之) 미발(未發) 그것(之)을 중(中)이라 이른(謂)다.

발(發)하면서(而) 모두(皆) 알맞음(節)에 부합함(中) 그것(之)을 화(和)라 이른(謂)다.

중(中)이란 것(也者)은 천하(天下)의(之) 대본(大本)이다(也).

화(和)란 것(也者)은 천하(天下)의(之) 달도(達道)이다(也).

치중화(致中和)하면 천지(天地)가 자리잡(位)는다(焉). 만물(萬物)이 자란(育)다(焉).


<해석>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미발을 중(中)이라 이른다.

쏘아지(發)면서 모두 알맞음(節)에 부합함(中)을 화(和)라 이른다.

중(中)이란 것은 천하(天下)의 큰 근본(本)이다.

화(和)란 것은 천하(天下)의 마땅한 도(道)이다.

중화(中和)에 이르면 천지(天地)가 자리잡고 만물(萬物)이 자란다.


<선행연구>

『중용장구(中庸章句)』

喜怒哀樂。情也。其未發。則性也。無所偏倚故。謂之中。發皆中節。情之正也。無所乖戾故。謂之和。大本者。天命之性。天下之理。皆由此出。道之體也。達道者。循性之謂。天下古今之所共由。道之用也。此言性情之德。以明道不可離之意。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정(情)이다(也). 그것(其)의 미발(未發)은 곧(則) 성(性)이다(也). 기울어져 있(偏倚)는 바(所)가 없(無)으므로(故) 그것(之)을 중(中)이라 이른(謂)다. 움직여(發) 모두(皆) 알맞음(節)에 부합하(中)면 정(情)의(之) 바름(正)이다(也). 온당하지 않(乖戾)는 바(所)가 없(無)으므로(故) 그것(之)을 화(和)라 이른(謂)다. 대본(大本)이라는 것(者)은 천명지성(天命之性)이다. 천하(天下)의(之) 이(理)가 모두(皆) 이(此)로부터(由) 나오(出)니 도(道)의(之) 근본(體)이다(也). 달도(達道)라는 것(者)은 성(性)을 좇음(循) 그것(之)을 이른(謂)다. 천하(天下) 고금(古今)의(之) 함께(共) 말미암(由)는 바(所)이니 도(道)의(之) 작용(用)이다(也). 이것(此)은 성정(性情)의(之) 덕(德)을 말하(言)여 그것으로써(以) 도(道)가 떠날(離) 수 없음(不可)의(之) 뜻(意)을 밝힌(明)다.


<해설>

여기서 발(發)은 ‘쏘다(shoot)’로 해석했다. ‘shoot’은 ‘특정 방향으로 매우 빠르고 곧장 움직이는 것(Cambridge Dictionary)’을 말한다. 즉, 발(發)은 ‘특정 방향’과 ‘움직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뜻으로 해석했다. ‘무엇이 발(發)한다’고 하면 그 무엇은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점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다.

다만 주자(朱子)의 발(發)도 ‘움직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으나 ‘특정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확실하여 포괄적으로 ‘움직이다’로 해석했다.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