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일 월요일

중용자잠 39-自箴

<원문>

箴曰誠則明。故愼獨之人。其知靈明。凡禎祥妖孼。衆人之所熟視。而此人獨具慧眼。蓍龜之有吉凶。衆人不能占。而此人能前民用。四體之有休咎。衆人不能察。而此人有時億中。凡如是者。誠則明之故也。


<직역>

경계해(箴) 말한(曰)다. 성(誠)하면 곧(則) 명(明)한다. 그러므로(故) 신독(愼獨)의(之) 사람(人)은 그(其) 영명(靈明)을 안(知)다. 무릇(凡) 좋은 조짐(禎祥)과 재앙의 징조(妖孼)는 일반 사람(衆人)의(之) 자세하게 들여다보(熟視)는 바(所)이다. 그러나(而) 이(此) 사람(人)만이 홀로(獨) 슬기로운 눈(慧眼)을 갖춘(具)다. 가새풀과 거북(蓍龜)의(之) 길흉(吉凶)이 있(有)지만 일반 사람(衆人)은 점칠(占) 수 없(不能)다. 그리고(而) 이(此) 사람(人)은 민간에서 쓰는 것(民用)보다 앞섬(前)에 능하(能)다. 사체(四體)의(之) 길한 것과 흉한 것(休咎)이 있(有)지만 일반 사람(衆人)은 살필(察) 수 없(不能)다. 그리고(而) 이(此) 사람(人)은 때때로(時) 계획한 일이 잘 들어 맞음(億中)이 있(有)다. 무릇(凡) 이와 같(如是)은 것(者)은 성(誠)하면 곧(則) 명(明)함의(之) 까닭(故)이다(也).


<해석>

경계해 말한다. 정성스럽게 하(誠)면 곧 깨닫(明)는다. 그러므로 신독(愼獨)하는 사람(人)은 그 영명(靈明)을 안다. 무릇 좋은 조짐(禎祥)과 재앙의 징조(妖孼)는 일반 사람들이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바이다. 그러나 이 사람(人)만이 홀로 슬기로운 눈을 갖춘다. 가새풀과 거북(蓍龜)에 좋은 일과 언짢은 일(吉凶)이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점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람(人)만이 민간에서 쓰는 것보다 앞설 수 있다. 두 팔과 두 다리에 길한 것과 흉한 것이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살필 수 없다. 무릇 이와 같은 것들은 정성스럽게 하(誠)면 곧 깨닫(明)기 때문이다.




<원문>

周語云幽王二年。西周三川皆震。伯陽父曰周將亡矣。昔伊洛竭而夏亡。河竭而商亡。山崩川渴。亡之徵也。是歲也三川竭岐山崩。


<직역>

「주어(周語)」에서 이르기(云)를 “유왕(幽王) 이년(二年) 서주(西周)의 삼천(三川)에 모두(皆) 지진이 났(震)다. 백양보(伯陽父)가 말하기(曰)를 ‘주나라(周)가 장차(將) 망한(亡)다(矣). 옛날(昔) 이수(伊)와 낙수(洛)가 마르(竭)면서(而) 하나라(夏)가 망했(亡)다. 하(河)가 마르(竭)면서(而) 상나라(商)가 망했(亡)다. 산사태가 나(山崩)고 내(川)가 마름(渴)은 망함(亡)의(之) 조짐(徵)이다(也).’ 이번(是) 해(歲)에도(也) 삼천(三川)이 마르(竭)고 기산(岐山)이 무너졌(崩)다.”


<해석>

「주어(周語)」에서 이르기를 “유왕(幽王) 2년 서주(西周)의 삼천(三川)에 모두 지진이 났다. 대부를 지내던 백양보(伯陽父)가 말하기를 ‘주나라(周)가 장차 망한다. 옛날 이수이강(伊) 뤄수이강(洛)이 마르면서 하나라(夏)가 망했고 황하(河)가 마르면서 상나라(商)가 망했다. 산사태가 나고 내(川)가 마르는 것은 망할 징조이다.’ 올해에도 삼천(三川)이 마르고 기산(岐山)이라는 산이 무너졌다.”




<원문>

〇又云惠王十五年。有神降於莘。內史過曰昔夏之興也。融降於崇山。祝融地示也。亦自天降。其亡也。回祿信於耹隧。商之興也。檮杌次於丕山。其亡也。夷羊在牧。 周之興也。鸑鷟鳴於岐山。其衰也。杜伯射王於鄗。是皆明神之志者也。


<직역>

또한(又) 이르기(云)를 “혜왕(惠王) 십오년(十五年) 신나라(莘)에서(於) 신(神)의 내림(降)이 있(有)었다. 내사(內史)인 과(過)가 말하기(曰)를 ‘옛날(昔) 하나라(夏)의(之) 일어남(興)에도(也) 융(祝)이 숭산(崇山)에(於) 내려왔(降)다. [축융(祝融)은 땅(地)의 시(示)이다(也). 또한(亦) 하늘(天)에서(自) 내려왔(降)다.] 그(其) 망함(亡)에도(也) 회록(回祿)이 금수(耹隧)에(於) 알렸(信)다. 상나라(商)의(之) 일어남(興)에도(也) 도올(檮杌)이 비산(丕山)에(於) 머물렀(次)다. 그(其) 망함(亡)에도(也) 이양(夷羊)이 목(牧)에 있(在)었다. 주나라(周)의(之) 일어남(興)에도(也) 악작(鸑鷟)이 기산(岐山)에서(於) 울(鳴)었다. 그(其) 쇠함(衰)에도(也) 두나라(杜) 백작(伯)이 호(鄗)에서(於) 왕(王)을 쐈(射)다. 이(是) 모두(皆)가 신(神)의(之) 뜻(志)을 알려 주(明)는 것(者)이다(也).’”


<해석>

또한 이르기를 “혜왕(惠王) 15년 신나라(莘)에서 신(神)의 내림이 있었다. 내사(內史)라는 벼슬의 과(過)가 말하기를 ‘옛날 하나라(夏)가 일어날 때 융(祝)이 숭산(崇山)에 내려왔다. [축융(祝融)은 땅귀신이다. 또한 하늘에서 내려왔다.] 망할 때에도 회록(回祿)이 금수(耹隧)라는 지역에 알렸다. 상나라(商)가 일어날 때에도 도올(檮杌)이 비산(丕山)이라는 산에 머물렀다. 망할 때에도 이양(夷羊)이 목예(牧)라는 지역에 있었다. 주나라(周)가 일어날 때에도 악작(鸑鷟)이 기산(岐山)이라는 산에서 울었다. 쇠할 때에도 두나라(杜) 백작(伯)이 주나라 수도인 호(鄗)에서 왕(王)을 쐈다. 이 모두가 신(神)의 뜻을 알려 주는 것이다.




<원문>

〇案興亡之兆。皆此類也。易曰知微知彰。又曰知幾其神。


<직역>

상고건대(案) 흥망(興亡)의(之) 조짐(兆)은 모두(皆) 이(此) 종류(類)이다(也). 『역(易)』에서 말하기(曰)를 ‘숨겨진 것(微)을 알(知)고 드러난 것(彰)도 안(知)다.’ 또한(又) 말하기(曰)를 ‘기미(幾)를 앎(知)이 그(其) 신(神)이다.’


<해석>

상고건대 잘 되어 일어남과 못 되어 없어짐(興亡)의 조짐은 모두 이런 종류이다. 『역(易)』에서 말하기를 ‘숨겨진 것을 알고 드러난 것도 안다.’ 또한 말하기를 ‘기미를 알아챔이 신(神)과 같다.’




<원문>

易曰美在其中而暢於四支。美惡皆然。故曰動乎四體。


<직역>

『역(易)』에서 말하기(曰)를 “아름다움(美)이 그(其) 가운데(中)에 있(在)다면 곧(而) 사지(四支)에(於) 통한(暢)다.” 아름다움과 추함(美惡)은 모두(皆) 그러하(然)다. 그러므로(故) 말하기(曰)를 사체(四體)에서(乎) 움직인(動)다.


<해석>

『역(易)』에서 말하기를 “아름다움이 그 가운데에 있다면 곧 두 팔과 두 다리에 통한다.” 아름다움과 추함(美惡)은 모두 그러하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두 팔과 두 다리에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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