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唯天下至誠。爲能經綸天下之大經。立天下之大本。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肫肫其仁。淵淵其淵。浩浩其天。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其孰能知之。
유천하지성。위능경륜천하지대경。입천하지대본。지천지지화육。
부언유소의。
준준기인。연연기연。호호기천。
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기숙능지지。
<직역>
오직(唯) 천하(天下)의 지극한(至) 성(誠)이 능히(能) 천하(天下)의(之) 큰(大) 도리(經)를 관리하(經)면서 하나로 묶(綸)고 천하(天下)의(之) 큰(大) 근본(本)을 세우(立)고 천지(天地)의(之) 화육(化育)을 알(知)도록 한(爲)다.
아아(夫) 어찌(焉) 치우친(倚) 바(所)가 있(有)겠는가.
정성스럽(肫)고 정성스럽(肫)구나 그(其) 인(仁)이여. 깊(淵)고 깊(淵)구나 그(其) 못(淵)이여. 넓(浩)고 넓(浩)구나 그(其) 하늘(天)이여.
오로지(苟) 진실로(固) 민첩하(聰)고 사리에 밝(明)고 슬기롭(聖)고 변별하(知)여 하늘(天)의 덕(德)을 통달한(達) 사람(者)이 아니(不)라면 그(其) 누가(孰) 능히(能) 그것(之)을 알(知)겠는가.
<해석>
천하(天下)의 지극히 정성(誠)만이 천하(天下)의 큰 도리(經)를 관리하면서 하나로 묶을 수 있고 천하(天下)의 큰 근본(本)을 세울 수 있고 천지(天地)의 만들어 기름(化育)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아아 어찌 치우친 바가 있겠는가.
정성스럽고 정성스럽구나 그 인(仁)이여. 깊고 깊구나 그 못이여. 넓고 넓구나 그 하늘(天)이여.
오로지 진실로 민첩하고 사리에 밝고 슬기롭고 변별하여 하늘(天)의 덕(德)을 통달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누가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선행연구>
『중용장구(中庸章句)』
經綸。皆治絲之事。經者。理其緖而分之。綸者。比其類而合之也。經。常也。大經者。五品之人倫。大本者。所性之全體也。惟聖人之德。極誠無妄。故於人倫。各盡其當然之實。而皆可以爲天下後世法。所謂經綸之也。其於所性之全體。無一毫人欲之僞以雜之。而天下之道千變萬化。皆由此出。所謂立之也。其於天地之化育。則亦其極誠無妄者有默契焉。非但聞見之知而已。此皆至誠無妄自然之功用。夫豈有所倚著於物而後能哉。
肫肫。懇至貌。以經綸而言也。淵淵。靜深貌。以立本而言也。浩浩。廣大貌。以知化而言也。其淵其天。則非特如之而已。
固。猶實也。鄭氏。唯聖人。能知聖人也。
右。第三十二章。承上章而言大德之敦化。亦天道也。前章。言至聖之德。此章。言至誠之道。然至誠之道。非至聖。不能知。至聖之德。非至誠。不能爲。則亦非二物矣。此篇。言聖人天道之極致至此而無以加矣。
경(經)과 윤(綸)은 모두(皆) 실(絲)을 관리함(治)의(之) 일(事)이다. 경(經)이라는 것(者)은 그(其) 실(緖)을 구별하(理)면서(而) 그것(之)을 나눔(分)이다. 윤(綸)이라는 것(者)은 그(其) 종류(類)를 비교하(比)면서(而) 그것(之)을 합함(合)이다(也). 경(經)은 일정함(常)이다(也). 대경(大徑)이라는 것(者)은 오전과 오륜과 오상(五品)의(之) 인륜(人倫)이다. 대본(大本)이라는 것(者)은 성으로 타고난(性) 바(所)의(之) 전체(全體)이다(也). 오직(惟) 성인(聖人)의(之) 덕(德)이 지극히(極) 참되게 하(誠)고 망령됨(妄)이 없(無)다. 그러므로(故) 인륜(人倫)에서(於) 각자(各) 그(其) 마땅히 해야 할 일(當然)의(之) 내용(實)을 다하(盡)면서(而) 모두(皆) 천하(天下) 후세(後世)의 법(法)이 될(爲) 수 있(可以)으니 이른바(所謂) 그것(之)을 경륜함(經綸)이다(也). 그(其) 성으로 타고난(性) 바(所)의(之) 전체(全體)에(於) 아주 작은 정도(一毫)의 사람(人)의 욕망(欲)의(之) 잘못(僞) 그것으로써(以) 그것(之)에 섞임(雜)도 없(無)어(而) 천하(天下)의(之) 도(道)의 여러 가지로 변하(千變)고 끝없이 변화함(萬化)이 모두(皆) 이(此)를 말미암(由)아 나오(出)니 이른바(所謂) 그것(之)을 세움(立)이다(也). 그(其) 천지(天地)의(之) 만들어 기름(化育)에(於) 곧(則) 또한(亦) 그(其) 지극히(極) 참되게 하(誠)고 망령됨(妄)이 없(無)는 것(者)에 서로 맞음(默契)이 있(有)다(焉). 단지(但) 듣(聞)고 봄(見)의(之) 알(知) 뿐(而已)이 아니(非)다. 이것들(此)은 모두(皆) 지극히(至) 참되게 하(誠)고 망령됨(妄)이 없(無)는 스스로 그러함(自然)의(之) 작용(功用)이니 대저(夫) 어찌(豈) 물(物)에(於) 나타남(著)을 의지하(倚)는 바(所)가 있(有)은 이후(而後)에야 능하(能)겠는가(哉).
순순(肫肫)은 간절하(懇)고 지극한(至) 모양(貌)이니 그것으로써(以) 경륜하(徑輪)면서(而) 말한(言)다(也). 연연(淵淵)은 고요하(靜)고 깊(深)은 모양(貌)이니 그것으로써(以) 근본(本)을 세우(立)면서(而) 말한(言)다(也). 호호(浩浩)는 넓고 큰(廣大) 모양(貌)이니 그것으로써(以) 알(知)고 기르(化)면서(而) 말한(言)다(也). 그(其) 못(淵)과 그(其) 하늘(天)은 곧(則) 특별히(特) 그것(之)과 같(如)을뿐(而已)은 아니(非)다.
고(固)는 참으로(實)와 같(猶)다(也). 정씨(鄭氏)가 말하기(曰)를 “오직(唯) 성인(聖人)이 성인(聖人)을 알(知) 수 있(能)다(也).”
오른쪽(右)은 제(第) 삼십이(三十二) 장(章)이다. 윗(上) 장(章)을 연결하(承)면서(而) 큰(大) 덕(德)의(之) 두터이 교화함(敦化)을 말하(言)니 또한(亦) 하늘(天)의 도(道)이다(也). 앞(前) 장(章)에서는 지극한(至) 성인(聖)의(之) 덕(德)을 말하(言)고 이(此) 장(章)에서는 지극히(至) 참됨(誠)의(之) 도(道)를 말했(言)다.
그러나(然) 지극히(至) 참됨(誠)의(之) 도(道)는 지극한(至) 성인(聖)이 아니(非)라면 알(知) 수 없(不能)고 지극한(至) 성인(聖)의(之) 덕(德)은 지극히(至) 참되(誠)지 않(非)다면 할(爲) 수 없(不能)으니 곧(則) 또한(亦) 두개(二)의 것(物)이 아니(非)다(矣). 이(此) 편(篇)에서 성인(聖人)과 하늘(天)의 도(道)의(之) 극단(極致)을 말함(言)이 이(此)에 이르(至)니(而) 더할(加) 수 없(無以)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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