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故至誠無息。
不息則久。久則徵。
徵則悠遠。悠遠則博厚。博厚則高明。
博厚。所以載物也。高明。所以覆物也。悠久。所以成物也。
博厚。配地。高明。配天。悠久。無疆。
如此者。不見而章。不動而變。無爲而成。
고지성무식。
불식즉구。구즉징。
징즉유원。유원즉박후。박후즉고명。
박후。소이재물야。고명。소이부물야。유구。소이성물야。
박후。배지。고명。배천。유구。무강。
여자차。불현이장。부동이변。무위이성。
<직역>
그러므로(故) 지극한(至) 성(誠)은 쉼(息)이 없(無)다.
쉬(息)지 않(不)는다면 곧(則) 오래 머무른(久)다. 오래 머무르(久)면 곧(則) 증명된(徵)다.
증명되(徵)면 곧(則) 아득히 멀어진(悠遠)다. 아득히 멀어지(悠遠)면 곧(則) 넓어지(博)고 두터워진(厚)다. 넓어지(博)고 두터워지(厚)면 곧(則) 높은 곳(高)에서 밝아진(明)다.
넓히(博)고 두터이 함(厚)은 물(物)을 싣(載)는 방법(所以)이다(也). 높은 곳(高)에서 밝힘(明)은 물(物)을 덮(覆)는 방법(所以)이다(也). 아득하게 오래됨(悠久)는 물(物)을 이루(成)는 방법(所以)이다(也).
넓히(博)고 두터이 함(厚)은 땅(地)과 짝한(配)다. 높은 곳(高)에서 밝힘(明)은 하늘(天)과 짝한(配)다. 아득하게 오래됨(悠久)은 끝이 없(無疆)한다.
이와 같(如此)은 것(者)은 나타나(見)지 않(不)으면서(而) 드러나(章)고 움직이(動)지 않(不)으면서(而) 변하(變)고 무위(無爲)하면서(而) 이룬(成)다.
<해석>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誠)은 쉼이 없다.
쉼이 없다면 곧 오래 머무른다. 오래 머무르면 곧 증명된다.
증명되면 곧 아득히 멀어진다. 아득히 멀어지면 곧 넓어지고 두터워진다. 넓어지고 두터워지면 곧 높은 곳에서 밝아진다.
넓히고 두터이 함은 물(物)을 싣는 방법이다. 높은 곳에서 밝힘은 물(物)을 덮는 방법이다. 아득하게 오래 머무름은 백성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넓히고 두터이 함은 땅(地)과 짝한다. 높은 곳에서 밝힘은 하늘(天)과 짝한다. 아득하게 오래됨은 끝이 없다.
이와 같은 것들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드러나고 움직이지 않으면서 변하고 사람을 얻고 편안하(無爲)면서 이룬다.
<선행연구>
『중용장구(中庸章句)』
旣無虛假。自無間斷。
久。常於中也。徵。驗於外也。
此。皆以其驗於外者言之。鄭氏所謂至誠之德著於四方者。是也。存諸中者旣久。則驗於外者益悠遠而無窮矣。悠遠故。其積也廣博而深厚。博厚故。其發也高大而光明。
悠久。卽悠遠。兼內外而言之也。本以悠遠致高厚。而高厚又悠久也。此。言聖人與天地同用。
此。言聖人與天地同體。
見。猶示也。不見而章。以配地而言也。不動而變。以配天而言也。無爲而成。以無疆而言也。
이미(旣) 빈틈(虛)과 거짓(假)이 없(無)으니 스스로(自) 쉴 사이(間斷)가 없(無)다.
구(久)는 안(中)에서(於) 유지함(常)이다(也). 징(徵)은 밖(外)에서(於) 증명함(驗)이다(也).
이것(此)은 모두(皆) 그(其) 밖(外)에서(於) 증명하(驗)는 것(者)으로써(以) 그것(之)을 말하(言)니 정씨(鄭氏)의 소위(所謂) ‘지극히(至) 성(誠)함의(之) 덕(德)이 사방(四方)에(於) 나타나(著)는 것(者)’이 이것(是)이다(也). 안(中)에(諸) 있(存)는 것(者)이 이미(旣) 오래 되(久)면 곧(則) 밖(外)에서(於) 증명되(驗)는 것(者)이 더욱(益) 아득히 멀어지(悠遠)면서(而) 끝이 없(無窮)다(矣). 아득히 먼(悠遠) 까닭(故)으로 그(其) 쌓인 것(積)은(也) 드넓어지(廣博)면서(而) 깊고 두터워지(深厚)고 넓(博)고 두터운(厚) 까닭(故)으로 그(其) 움직이는 것(發)은(也) 높고 크(高大)면서(而) 밝고 환하(光明)다.
유구(悠久)는 곧(卽) 아득히 멂(悠遠)이니 안과 밖(內外)을 아우르(兼)면서(而) 그것(之)을 말한(言)다(也). 원래(本) 아득히 멂(悠遠)으로써(以) 높(高)고 두터워짐(厚)에 이르(致)고(而) 높(高)고 두터워짐(厚) 또한(又) 아득히 오래됨(悠久)이다(也). 이것(此)은 성인(聖人)과(與) 천지(天地)가 같(同)은 작용(用)임을 말한(言)다.
이것(此)은 성인(聖人)과(與) 천지(天地)가 같(同)은 근본(體)임을 말한(言)다.
현(見)은 보임(示)과 같(猶)다(也). 나타나(見)지 않(不)으면서(而) 드러남(章)은 땅(地)과 짝함(配)을 가지고(以)서(而) 말함(言)이다(也). 움직이(動)지 않(不)으면서(而) 변함(變)은 하늘(天)과 짝하(配)을 가지고(以)서(而) 말함(言)이다(也). 무위(無爲)하면서(而) 이룸(成)은 끝이 없음(無疆)을 가지고(以)서(而) 말함(言)이다(也).
<해설>
위에서
博厚。所以載物也。高明。所以覆物也。悠久。所以成物也。
博厚。配地。高明。配天。悠久。無疆。
넓히고 두터이 함은 물(物)을 싣는 방법이다. 높은 곳에서 밝힘은 물(物)을 덮는 방법이다. 아득하게 오래 머무름은 백성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넓히고 두터이 함은 땅(地)과 짝한다. 높은 곳에서 밝힘은 하늘(天)과 짝한다. 아득하게 오래됨은 끝이 없다.
이 부분은 ‘하늘(天)은 덮(覆)고 땅(地)은 싣(載)는다’에 맞춰 해석한다.
군자(君子)가 덕(德)으로 이루는 단계를 말한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 4
子曰無爲而治者。其舜也與。夫何爲哉。恭己正南面而已矣。
선생님(子)이 말씀하시기(曰)를 “무위(無爲)하면서(而) 다스린(治) 사람(者) 아마도(其) 순임금(舜)이리라(也與). 그(夫)는 어떻게(何) 했(爲)는가(哉). 몸(己)을 공손히 하(恭)고 바르게(正) 군주가 되(南面)었을 뿐(而已)이다(矣).”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 일부 발췌
〇補曰舜雖得人。未嘗無爲。此云無爲者。極言得人而逸。賛歎揄揚也。
보충해(補) 말한(曰)다. 순임금(舜)이 비록(雖) 사람(人)을 얻(得)어도 일찍이(嘗) 무위(無爲)한 적은 없(未)었다. 여기서(此) 무위(無爲)라 이르(云)는 것(者)은 사람(人)을 얻(得)고(而) 편안함(逸)을 심히(極) 말한 것(言)이니 감탄하(賛歎)고 칭찬함(揄揚)이다(也).
정약용 선생님이 주장하는 유가(儒家)의 무위(無爲) = 사람(人)을 얻고 편안히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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