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朱子曰罟。網也。擭。機檻也。陷阱。坑坎也。
<직역>
주자(朱子)가 말하기(曰)를 “고(罟)는 그물(網)이다(也). 확(擭)은 짐승을 잡는 함정(機檻)이다(也). 함정(陷阱)은 구덩이(坑坎)이다(也).”
<해석>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고(罟)는 그물(網)이다. 확(擭)은 짐승을 잡는 함정(機檻)이다. 함정(陷阱)은 구덩이이다.
<원문>
〇箴曰聖人戒愼恐懼。其視陷惡。直以爲納身於罟擭陷阱之中。故愼獨執中。恆守不失。以辟其禍。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故任其小智。竊竊自負。放辟邪侈。無所不爲。自以爲天下之事。無所不知。而獨不知自己之身。方被驅迫。將以納諸罟擭陷阱之中。此聖人之所愍也。
<직역>
경계해(箴) 말한(曰)다. 성인(聖人)은 계신(戒愼)하고 공구(恐懼)한다. 그(其)가 악(惡)에 빠졌(陷)다고 보이(視)면 바로(直) 그물(罟)과 덫(擭)과 함정(陷阱)의(之) 안(中)에(於) 몸(身)을 들인(納)다고 여겼(以爲)다. 그러므로(故) 신독(愼獨)하고 중(中)을 잡(執)아 항상(恆) 잃지 아니함(不失)을 지킨(守)다. 그것으로써(以) 그(其) 재앙(禍)을 피한(辟)다. 소인(小人)은 천명(天命)을 알지 못하(不知)면서(而) 두려워하지 않(不畏)는다(也). 그러므로(故) 작은(小) 지혜(智)를 그대로 내버려 두(任其)고 남몰래(竊竊) 자만하(自負)고 방벽사치(放辟邪侈)와 무소불위(無所不爲)한다. 스스로(自) 천하(天下)의(之) 일(事)을 무소부지(無所不知)라 여기(以爲)나(而) 홀로(獨) 자기(自己)의(之) 몸(身)을 알지 못한(不知)다. 장차(方) 구박(驅迫)을 당한(被)다. 장차(將) 그것으로써(以) 그물(罟)과 덫(擭)과 함정(陷阱)의(之) 안(中)에(諸) 들인(納)다. 이것(此)이 성인(聖人)의(之) 근심하(愍)는 바(所)이다(也).
<해석>
경계해 말한다. 성인(聖人)은 계신(戒愼)하고 공구(恐懼)한다. 그가 악(惡)에 빠졌다고 보이면 바로 그물(罟)과 덫(擭)과 함정(陷阱)의 안에 몸(身)을 들인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신독(愼獨)하고 중(中)을 잡아 항상 잃지 않도록 지켜서 그 재앙을 피한다. 소인(小人)은 천명(天命)을 알지 못하면서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은 지혜를 내버려 두고 남몰래 자만하고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 스스로 천하(天下)의 일(事)을 모르는 것이 없다고 여기나 홀로 제 몸(身)을 알지 못해서 괴롭힘을 당하니 장차 그물(罟)과 덫(擭)과 함정(陷阱)의 안에 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성인(聖人)의 근심하는 바이다.
<원문>
〇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其文法如使乎四方而不能專對。謂衆人設令其擇乎中庸而又不能期月守也。
<직역>
‘중용(中庸)에서(乎) 고르(擇)지만(而) 기월(期月)동안 지킬(守) 수 없(不能)다.’ 그(其) 문법(文法)은 ‘사방(四方)에(乎) 사신으로 가(使)나(而) 스스로의 지혜로 답변할(專對) 수 없(不能)다’와 같(如)다. 중인(衆人)이 설령(設令) 그(其) 중용(中庸)에서(乎) 고르(擇)나(而) 또한(又) 기월(期月)동안 지킴(守)이 불능(不能)함을 이른(謂)다(也).
<해석>
‘중용(中庸)에서 고르지만 만 한 달 동안도 지킬 수 없다.’ 그 문법(文法)은 ‘사방(四方)에 사신으로 가더라도 스스로의 지혜로 답변할 수 없다’와 같다. 일반 사람이 그 중용(中庸)에서 고르더라도 또한 만 한 달 동안도 지킬 수 없음을 이른다.
<해설>
使乎四方而不能專對의 원문 : 使於四方。不能專對。
<원문>
〇若云衆人皆能知擇。而不能持守。則非其旨矣。
<직역>
만약(若) ‘중인(衆人)은 모두(皆) 능히(能) 고름(擇)을 알(知)지만(而) 유지하여 지킬(持守) 수 없(不能)다’고 이르(云)면 곧(則) 그(其) 뜻(旨)이 아니(非)다(矣).
<해석>
만약 ‘일반 사람은 모두 고를 줄 알지만 유지하여 지킬 수 없다’고 이르면 곧 그 뜻이 아니다.
<원문>
〇不能期月守者。言不能有常也。然旣不能有常。則庸與中俱亡矣。期月屬庸字。守屬中字。
<직역>
‘기월(期月)동안 지킬(守) 수 없(不能)다’는 것(者)은 말(言)에 일정함(常)이 있(有)을 수 없음(不能)이다(也). 그러나(然) 이미(旣) 일정함(常)이 있(有)을 수 없(不能)다면 곧(則) 용(庸)과(與) 중(中)을 모두(俱) 잃(亡)는다(矣). [‘기월(期月)’은 용(庸)이라는 글자(字)를 잇(屬)고 ‘수(守)’는 중(中)이라는 글자(字)를 잇(屬)는다].
<해석>
‘만 한 달동안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말(言)에 일정함(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일정함이 있을 수 없다면 곧 용(庸)과 중(中)을 모두 잃는다. [‘기월(期月)’은 용(庸)이라는 글자를 잇고 ‘수(守)’는 중(中)이라는 글자를 잇는다.]
<원문>
〇老子曰天網恢恢。疏而不漏。亦此節之意。
<직역>
노자(老子)가 말하기(曰)를 “하늘(天)의 그물(網)은 매우 넓(恢恢)어 성기(疏)나(而) 빠뜨리(漏)지 않(不)는다.” 또한(亦) 이(此) 절(節)의(之) 뜻(意)이다.
<해석>
노자(老子)가 말하기를 “하늘(天)의 그물은 매우 넓어 성기나 빠뜨리지 아니한다.” 또한 이 절(節)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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